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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주감별 해수.담수 구분해줘야.....(귀금속경제신문2003.6.2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6.22
첨부파일0
조회수
1702
내용
"진주 감별, 해수 담수 구분해줘야
담수진주가 해수진주로 둔갑 예사, 가격은 두배 차이, 홈쇼핑은 담수 언급 안해

진주 전문 감정원 코리아진주감정원(원장 김혜연)에서는 최근 감별소동이 있었다.
진주 감별 의뢰자가 감별결과에 불복해서 진주를 절개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진주 거래 경력 수십년의 업자가 한꾸러미의 진주봉지에서 몇개를 샘플로 뽑아 코리아진주감정원에 진주 감별을 맞긴 것. 결과는 8.5mm 진주 5개중 4개가 담수이고 한개만 해수 아코야로 판명이 되었다.
그러나 이 의뢰자는 그동안의 자신의 경험으로 보아 모두 해수가 맞다고 주장하였고 감정원의 감별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진주를 절개한 후에 오해가 풀렸지만 그가 해수로 산 진주 봉지 전체 중에서도 정작 해수 진주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렇다면 현재 진주 시장에서는 담수진주와 해수진주를 명확히 구별해 주고 있는가? 먼저 국내에서 보석감별 업무를 하고 있는 각 감정원에 물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현재 진주만큼은 천연진주와 양식진주만을 감별해 줄 뿐 정작 중요한 담수진주와 해수진주를 감별해 주지 못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진주에 있어서 천연과 양식의 의미는 거의 무의미하며 또한 모조 진주와 양식진주의 차이도 확연하므로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그렇다면 현재 보석감정원에서의 진주 감별은 정작 중요한 것은 제쳐 놓은 채 형식적인 감별업무를 한다는 것이다.

감정원의 이러한 점을 악용한 것이 홈쇼핑에서의 진주 판매이다. 현재 홈쇼핑에서의 진주 판매는 다이아몬드에 이어 상당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또한 홈쇼핑에서 진주판매는 현재의 홈쇼핑의 특성상 대부분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코야 진주보다는 절반정도 가격이 싼 담수진주가 당연히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자들은 진주는 다같은 진주로만 알지 해수진주와 담수진주의 차이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점을 악용해 홈쇼핑에서는 담수진주를팔면서 담수진주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냥 감정서에 기재된대로 양식진주만 보여 주고 있을 뿐이다. 진주 도소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몇년전만해도 담수진주는 품질이 떨어져 해수진주 업자들사이에서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담수진주의 품질이 좋아지고 가공처리를 거쳐 색상도 좋아지기 시작하자 담수진주를 손대기 시작하는 해수진주 업체가 눈에띄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보통 구멍을 뚫지 않던 담수진주에 가공처리를 하면서 이제는 구멍을 뚫게 되고 염색처리에 의해 색상 또한 좋아지자 이제 진주시장에서 담수진주가 해수진주로 둔갑하는 예가 빈발하고 있다.

그것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고 있다. 최근들어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진주를 찾는 소비자층도 값싼 진주에 집중되고 있다. 진주에 있어서 지식이 없기는 매한가지인 소매상이나 중상인들도 그냥 진주 도매점에 와서 “싼 진주 하나 주세요” 하는 식이다. 그러면 진주 도매상은 해수진주 대신 담수진주를 주면서 그것이 해수인지 담수인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소매상은 담수진주인지 해수진주인지도 모른채 소비자에게 진주를 팔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도매상의 얘기도 아니고 담수진주를 해수진주로 속여 비싸게 파는 것도 아니니 사기행위는 아닐지라도 소매상과 소비자의 알권리를 무시한 행위이다.
이쯤되면 담수진주와 해수진주를 섞어 파는 저질 업자들도 있을 법하다. 그런일이 있다면 그것은 지난 IMF 이후 디퓨전 사파이어에 합성 디퓨전 사파이어를 섞어 파는 것과 같은 범죄행위이다.
여하튼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가 진주시장을 위축시킬 염려도 있지만 올바로 장사하려는 사람들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이문제를 바라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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